[연합뉴스]
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본 남.북의 나무가 평화의상징인 십자가로 다시 태어난다.
천주교 춘천교구(교구장 장익.張益주교)는 6.25전쟁 5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월정리 월정역 광장에서 열리는 `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기도회'에 지난 4월 동해안 산불때 불에 탄 주목과 적송(소나무)을 활용, 십자가를세우기로 했다.
`살아서 천년, 죽어서 천년'(生千死千)의 의미를 지난 북한산 주목과 민족의 애사를 간직하고 있는 남녘의 대표적인 수종인 소나무의 만남이어서 더욱 뜻깊게 하고있다.
이 북한산 주목은 토담목조(대표 최벽규.崔壁圭)가 문화재 복원 등에 사용하기위해 98년과 99년 북한으로 부터 수입한 18t트럭 80대분량의 일부로 지난 강릉산불때 대부분 불타 큰 피해를 봤던 것이다.
7ｍ짜리 적송과 3ｍ짜리 주목을 산불에 그을린 모습 그대로 서로 엮어 십자가를만들어 분단의 아픔을 평화통일의 기원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라는 것.
천주교 춘천교구 김현준(金鉉俊) 율리오신부는 "불에 탄 남.북의 나무로 십자가를 세우는 것은 분단의 아픔과 산불피해의 아픔을 동시에 느끼고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"라고 말했다.
한편 천주교 춘천교구가 주최하는 `하나되게 하소서' 주제의 이번 행사는 25일새벽 0시부터 녹슨 철마가 있어 분단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철원 월정리에서 열리며전국에서 6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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